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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되감는 취미: 구형 전자기기 복원 & 장식 프로젝트 오늘은 시간을 되감는 취미: 구형 전자기기 복원 & 장식 프로젝트에 대하여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오래됐다고 잊기엔 너무 멋진 기계들어릴 적 아버지 방에 있던 회색 워크맨,접었다 펼치면 ‘딸깍’ 소리가 나던 폴더폰,진공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희미한 클래식 음악…이런 물건들은 단순한 ‘전자기기’를 넘어서시간의 질감이 스며든 추억의 단편입니다.요즘처럼 모든 게 디지털화된 시대에이렇게 오래되고 낡은 기계들을 다시 꺼내 복원하고,어디론가 사라진 감성을 손끝으로 복원해내는 일은그 자체로 ‘시간을 되감는 예술’에 가깝습니다.복원은 수리의 영역을 넘어기억과 디자인, 그리고 애정을 복원하는 행위입니다. 무엇을 복원할까? — 수집 가능한 기기 리스트구형 전자기기를 수집하고 복원하는 과정은어릴 적 문방구에서 로봇.. 2025. 6. 12.
사투리 수집가의 일기장: 말의 풍경을 기록하다 오늘은 사투리 수집가의 일기장: 말의 풍경을 기록하다에 대하여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잊히는 말, 사라지는 말투 — 그래서 나는 ‘방언’을 기록하기로 했다“그거, 마이 묵었다 아이가.”“오매, 이거 아주 시원하니 좋구먼유~”할머니가 웃으며 해주시던 말들,시장에서 들려오던 정겨운 억양들.어느 순간부터 그런 말들이 점점 귀에 잘 안 들리게 되었다.표준어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통하지만,사투리는 ‘그 동네의 공기와 정서’가 묻어나는 말이다.그 말투 안에는 사람과 지역의 역사, 감정, 생활 방식이 스며 있다.나는 사투리를 그냥 재밌는 말이나 특이한 표현이 아니라,“기록할 가치가 있는 문화 자산”이라 생각하게 되었다.그래서 ‘방언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말 그대로 지역 방언을 듣고, 정리하고, 기록하는 개인.. 2025. 6. 11.
쓰레기에서 피어난 예술: 폐품 수집 & 재조합 프로젝트 오늘은 쓰레기에서 피어난 예술: 폐품 수집 & 재조합 프로젝트에 대하여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왜 우리는 버려진 것들에 끌리는가?길을 걷다가 바닥에 떨어진 작은 쇠조각을 본 적이 있다.녹슬고 구부러진 철사, 찢어진 종이, 유리 조각 하나…그저 지나칠 수도 있었던 쓰레기였지만그 순간에는 이상하게도, 작품의 재료처럼 보였다.우리는 보통 ‘쓸모 없는 것’을 버린다.하지만 예술은 ‘쓸모 없음’ 속에서 의미를 만든다.지나간 시간, 닳은 표면, 불완전한 형태 속에서창작자는 이야기를 보고, 감정을 꺼낸다.폐품 수집 예술은 단순한 업사이클링이 아니다.이건 “사라졌던 것에 두 번째 생명을 부여하는 창조적 작업”이다. 무엇을 모으고, 어떻게 다시 조합할까?🧾 폐품 수집 — ‘도시 속 보물찾기’수집의 대상은 일상 .. 2025. 6. 11.
손글씨로 영화 대사를 필사하다: 감성 타이포 프로젝트의 시작 오늘은 손글씨로 영화 대사를 필사하다: 감성 타이포 프로젝트의 시작에 대하여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손글씨로 쓰는 문장 하나, 마음에 오래 남는다디지털 시대에 손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대부분의 기록은 키보드로, 스마트폰 자판으로 이루어진다.빠르고 편리하지만, 쉽게 잊히기도 한다.그래서 문득 생각했다.“내가 사랑하는 영화 대사를 손으로 적어보면 어떨까?”필사(筆寫)는 단순히 따라 쓰는 행위가 아니다.글을 천천히, 의도적으로 ‘통과’시키는 과정이다.그리고 ‘내 손글씨’라는 형식을 빌려그 문장에 나만의 감정을 더하는 작업이기도 하다.나는 그렇게 감성 타이포 취미를 시작했다.스크립트의 일부, 한 장면의 대사,때론 엔딩 크레딧 속 한 줄까지.손글씨로 적으며 문장의 무게와 결을 다시 느끼게.. 2025. 6. 11.
소리의 기억을 모으는 취미: 종소리 수집과 그 울림의 기록 오늘은 소리의 기억을 모으는 취미: 종소리 수집과 그 울림의 기록에 대하여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소리를 ‘수집’한다는 것의 의미어느 날 문득, 오후 두 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렸다.가까운 교회의 종일 수도 있고, 지나가던 기차역의 신호음일 수도 있었다.그 소리는 짧았지만 오래 남았다.마치 시간의 틈새에 작게 박힌 구슬 같았다.그때 생각했다. "이 소리들을 모아보고 싶다."보통 수집이라고 하면 물건을 떠올린다.우표, 피규어, 오래된 책, LP 레코드…그런데 소리를 수집한다는 건 조금 다르다.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지만,한 번 귀에 담기면 오래 남는다.특히 종소리는 그렇다.종은 단순한 금속 덩어리가 아니다.울리는 공간, 울리는 사람, 울리는 이유가 모두 다르다. 종소리를 수집하기 시작하다 .. 2025. 6. 10.
나만의 외계 언어 만들기: 말이 된 상상, 상상이 된 문법 오늘은 나만의 외계 언어 만들기: 말이 된 상상, 상상이 된 문법에 대하여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왜 누가 언어를 ‘창조’하죠?처음엔 ‘별난 취미’라고 생각했다.외계어를 만든다고? 말도 안 돼.하지만 톨킨이 엘프어(퀘냐, 신다린)를 만들었고,SF 드라마에서는 클링온어(스타트렉)나 도스락어(왕좌의 게임)가 실제로 구사되는 걸 보고 나면,의문보다 궁금증이 더 커진다.“언어를 직접 만든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그건 단순한 말놀이가 아니라, 마치 작은 세계를 하나 만드는 행위다.언어는 곧 문화다. 어떤 사고방식, 세계관, 감정표현의 방식이 언어에 담긴다.그래서 내가 만든 언어는 곧 나만의 소우주이자, 일종의 ‘지적 놀이’였다. 외계 언어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 나의 첫 창조언어 실험기창조 언어는 크게 .. 2025. 6. 10.